뉴스/이벤트

뒤로가기
제목

농부의꿈 영농조합법인ㅣ혈당 낮추는 ‘당조고추’…일본 딛고 세계로

작성자 대표 관리자(ip:)

작성일 2022-04-01 15:20:48

조회 389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K-FOOD, 수출 현장은 지금 <1>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최첨단 하우스서 연중 재배
‘당일 수확-당일 출고’ 원칙
혈당강하 성분 AGI 풍부
당뇨 등 성인병 예방효과 주목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는 ‘미래에 클’ 가능성이 높은 수출 유망상품을 육성하자는 목적에서 정부가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때 선정된 품종 중 핵심 품목 가운데 하나가 당조고추였다. 당조고추는 혈당강하 성분인 AGI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상품으로, 전북 완주 소재 ‘농부의꿈 영농조합법인’은 2009년부터 당조고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농부의꿈은 당조고추의 기능성을 앞세워,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와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당조고추는 2008년 농촌진흥청과 강원대학교, 제일종묘농산(현 오스템바이오)의 공동연구로 만들어진 품종이다. 당조고추는 연녹색을 띤 고추로, 일반 고추보다 4~5배 크다. 오이고추처럼 식감이 아삭하고, 맛은 맵지 않은 파프리카와 비슷하다. 무엇보다 당조고추의 특징은 혈당강하 성분인 AGI 물질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박향숙 농부의꿈 대표는 “AGI는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켜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데, 당조고추는 AGI를 일반 고추의 최대 5배까지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조고추는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0년 당시 전북 완주군이 정부가 추진하는 ‘1시군 1명품 농산물 선정’ 사업의 일환으로 당조고추를 지역 특화사업으로 선정했는데, 그 전인 2009년부터 농부의꿈은 당조고추를 재배해 오고 있다. 농부의꿈은 사계절 내내 최첨단 하우스 등에서 연간 250톤의 당조고추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당일 수확, 당일 출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농부의꿈은 당조고추 100%로 만든 진액 등 가공식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농부의꿈은 당조고추 100%로 만든 진액 등 가공식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일본시장 진출 이후
싱가포르·홍콩·미국 등 수출

가공식품으로 시장 확대 욕심
진액·잎차·음료 등 선보여

당조고추의 주력시장은 일본이다. 농부의꿈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수출상담회를 통해 당조고추를 알렸고, 당조고추의 기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 일본에서 수입산 농산물로는 최초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됐다. 당조고추는 2019년부터 제품포장에 ‘식후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한다’는 문구를 표기, 일본 대형유통매장 120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당조고추는 일본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미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량은 50톤 수준으로 시작단계다. 농부의꿈은 당조고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농부의꿈은 ‘신모악산 당조고추’란 브랜드명으로, 당조고추를 100% 저온농축해 만든 진액과 모악산 당조고추 잎차, 당조고추 음료 등을 출시했다. 특히 진액 팩 1개에는 당조고추 약 10개가 첨가물 없이 농축돼 있으며, ‘데일리핏티’ 음료는 당조고추와 함께, 뇌 대사 활성성분인 가바(GABA)를 함유한 기능성 쌀을 혼합해 맛이 고소하다. 한병조 전무는 “데일리핏티 음료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으로, 향후 당조고추 수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조고추가 국내·외 시장에서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이 필수다. 현재 당조고추 가격은 1kg 기준 5000원을 상회한다. 맛과 식감이 비슷한 오이고추나 파프리카보다 꽤 비싸다. 때문에 농부의꿈은 자체 생산을 위한 공간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농부의꿈은 약 7270㎡의 최첨단 하우스 시설에서 당조고추를 생산 중인데, 조만간 약 5290㎡를 더 늘릴 예정이다. 안정적인 연중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농부의꿈은 이런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당뇨병재단에 따르면 2019년 아랍에미리트 성인 인구의 당뇨 유병률은 16.3%로 세계 평균 8.24%보다 높다. 중동지역이 혈당강하 효능이 큰 당조고추의 신시장으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박향숙 대표의 판단이다.

박향숙 대표는 “최근 해외에서 당조고추 상품을 이미 맛본 친지를 통해서 역으로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로 조금씩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면서 “당조고추가 성인병 등으로 힘들어하는 세계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